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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힐링

충남계곡 청양계곡 까치네계곡

 

긴 장마가 지나고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퍼붓는 2019년도 8월의 어느 무더운 첫째 주말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잠깐이나마 기분전환할겸 피서겸 청양에 있는 까치네 계곡에 힐링여행을 갔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충청남도 홍성인데 거리상으로는 20km 조금 넘었었습니다.

근데 역시 계곡이다보니 길이 좁고 꼬불꼬불 산길이 많아 40분 좀 운전해서 까치네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넓은 계곡과 깊은 물이 저희를 반겼습니다. 오자마자 주차할 곳을 찾고 다리밑에 주차를 한뒤 계곡을 구경하러 걸었습니다. 점심시간 되기 좀 전에 도착했는데 작렬하는 태양빛에 매우 더웠고 땀이 흘렀습니다. 그만큼 물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너무 컸었습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과 발이 꽁꽁 얼거같은 그런 계곡은 생각지 않았지만 생각외로 너무 그늘도 없고 물이 미지근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또 제가 도착했을때는(점심시간 좀 전에 도착했습니다)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중앙에는 시민수상구조대가 있었고 그곳에서 구명조끼를 빌려 줘서 입었습니다. 근데 정말 안전부표?를 넘어가니 제 키가 185cm인데 제가 발이 안 닿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오시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유속이 많이 느렸고 사실 저는 산속에 있는 계곡은 많이 가봤지만 산밑에 하류쪽 ? 다리 밑에 있는 계곡은 처음이였는데 물은 깊어서 좋았지만 그 외에는 좀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비가 많이 온 상황이여서 그런지 물도 많이 탁하였고 녹조인지 풀인지가 많이 보였습니다. 또한 구조대가 가지 말라는 지점들이 있었는데 이유가 조금 황당했는데 깊어서 가지 말라는게 아니라 낚시바늘이 많기 때문에 가지 말라고 했어서 이런 곳에서도 낚시 하는 사람들이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니 배가 금방 출출해져 바로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과 소시지를 굽고 부추, 마늘, 깻잎 등 각종 채소와 함께 먹으니 역시 이 맛에 힐링하러 오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삼겹살 한근과 햇반까지 해서 밥을 볶아 먹으니 다리 밑으로 점점 해가 비춰 너무 더워서 계획보다는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

원래 밥 먹고 물에 한번 더 들어가려고 했는데 물이 그렇게 맑지도 시원하지도 않을뿐더러 계곡 자체에 그늘이 아예 없어서 더이상 놀고 싶지는 않아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집에 가기 전에 살짝 아쉬워서  청양에 온 김에 냉천골 계곡도 가보려고 했었는데 냉천골 계곡은 사람들의 발길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아 가게들이 문을 닫고 너무 열악해 보였습니다. 차도 중간에 내려서 걸어 갔어야 했기에 더 이상 가지 않고 입구에서 멈춰서 더 가지는 않았지만 산속에 있었기 때문에 까치네 계곡보다는 더 시원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만병의 근원, 모든 질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거창하게 계획해서 멀리 가는 것도 좋지만 즉흥적으로 가까운 계곡으로 가볍게 나들이 가서 시원하게 근심 걱정 날리고 심신을 힐링하는 것은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