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과 질병

치질이란 ? 치질, 치루, 치핵, 치열 ??

볼일을 보고 닦는데 휴지에 피가 묻으십니까? 변을 본 후에 무언가가 나오며 잘 들어가지 않습니까 ? 인간은 피를 보면 겁을 먹고 심각한 병이 아닌가 고민해볼테지만 빨간 피가 보이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치질입니다. ‘치질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수술 2위가 바로 치질수술입니다. 그만큼 흔하기도 하고 또 부위가 부위인 만큼 부끄럽기에 저처럼 마냥 방치만 하고 계시는 분이 많을겁니다. 피가 보이는 정도는 비데를 이용해서 못본채 할 수 있지만 항문 밖으로 무언가가 밀려 나오는 느낌은 상당히 불쾌할겁니다.

 

 

치질로 가장 흔하게 알려진 치핵(hemorrhoid)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이 치핵 때문에 고생을 했고 수술직후에는 치열 때문에 고생을 해 재수술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일단 치핵이란 항문에 있는 점막근육이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해주는 쿠션역할을 하고 있습는데, 이 혈관과 조직들이 모인 점막근육이 변을 볼 때 오래 앉아있는 습관 또 변을 보기위해 힘을 강하게 주는 습관으로 인해 생긴 복압 때문에 부풀게 되고 항문 조직이 변하여 탄력을 감소시키고 주변에 덩어리를 이루게 하는 것이 바로 치핵입니다. 한번 생긴 덩어리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커지기도 하며 출혈을 유발하고 점차 부풀며 밑으로 내려와 결국 항문이 빠지는 증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치핵은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항문관 위쪽에 있는 정맥총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이고, 외치핵은 아래쪽 정맥총이 돌출된 경우입니다.

 

치핵은 4가지 진행 단계가 있는데

1도 치핵은 정맥울혈이 돌출하며 가끔 출혈이 나는 정도

2도 치핵은 항문 입구로 치핵이 내려오지만 배변이 끝나면 스스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는 단계

3도 치핵은 내려온 치핵이 스스로 들어가지 않고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다시 들어가는 정도

4도 치핵은 내려온 조직이 들어가지 않고 괴사 및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단계이고 흔한 용어로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보통 수술은 3도 치핵 이상부터 시행하게 되며 1도 치핵, 2도 치핵은 좌욕과 약물요법과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극복 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전술했듯이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강한 힘을 주는 경우, 또 변을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읽는 등 변 보는 시간이 길어져 복압이 증가된 경우, 변비나 섬유질의 결핍으로 변을 딱딱하게 봐서 점막에 상처를 내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변이 장에 오래 머물으면 변에 수분이 날아가 딱딱해지는데 이것이 항문관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항문 밖의 외치핵은 증상은 크게 없지만 혈전이라도 생기게 되면 통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괴롭하게 하는 치핵은 대부분 내치핵으로 통증과 항문빠짐, 가려움을 유발하게 되고 나중에 수술을 하게되더라도 외치핵보다는 내치핵이 상당히 아픕니다. 항문이 많이 가려우신 분들이 있는데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내치핵이 가려움을 유발하는데 상당히 일조합니다. 바로 직장 점막이 탈출해 직장에 있는 점액이 항문쪽에 묻어 가려움을 유발하고 축축하고 찝찝한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치핵 초기에는 배변 시에만 조직들이 나오지만 심해지면 나중에는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나오며 특히 무거운 운동을 드는 웨이트트레이닝 할 때에 복압이 증가하여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치핵에는 여러 치료법이 있지만 1~2기는 보통 비수술적 치료를 사용하고 3기 이상부터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3달 이상까지도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니 꼭 이점을 염두해 두고 의사의 말대로 수술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여러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이 됩니다.

 

첫 번째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서 변을 무르게 만들고 최대한 자극을 덜 주게 하고 변을 보는 시간을 짧게 가져야 합니다. 흔히들 변이 마렵지도 않는데 가스가 몇 번 배출됐다고 화장실로 가서 엉덩이를 변기에 대고 잡생각을 하며 장시간동안 힘을 주고 있는데 나오는 양은 별로 없었던 경험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이런 배변습관은 잘못된 것이니 지양해 주시고 정말 변이 마려울 때 가서 신속하게 처리하고 나오시는 것이 좋은 습관입니다. 그리고 12기때는 좌욕을 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므로 하루 세 번, 10분 이내로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이나 약국에서 좌욕대야(?) 몇천원이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고무밴드 치료법이 있는데 고무로 묶어주는 방법으로 1, 2, 3도 치핵에 이용될 수 있으며 시술 후 짤게는 5일 길게는 10일내에 조직이 잘리며, 치핵이 떨어지게 됩니다.

 

-주입요법(경화요법)5%의 페놀과 아몬드 기름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발기부전이라는 심각한 부작용도 가끔 있다고 합니다.

 

- 한랭 치질 수술은 환부를 급속히 얼려서 떼어나는 방법인데 현재는 부작용이 많아 거의 쓰

이지 않습니다.

 

3기 이상에서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고 본인의 일정을 잘 체크하셔서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수술 전이든 후든 좌욕은 여러분의 항문을 진정시키고 달랠것이니 자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 치질 환자분들 모두 해방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제가 직접 겪은 치질수술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