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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질병

당신이 걸린 장염 크론병일수도 있다?

가수 윤종신씨도 앓고 있다고 하여 과거에 화제가 되었던 크론병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

그도 이 병을 앓으면서 굉장히 고생을 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 크론병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크론병 [Crohn’s disease]  

크론병은 과거 매우 드문 질환이었으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여러 환경적 문제 때문에 최근 10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우리나라의 크론병 환자 수는 약 25,000명 이상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질병도 여러 희귀병들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원인과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노년층보다는 30 중반 전으로 해서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되고 크론병 환자의 약 25%는 가족 및 가까운 친인척 중에 크론병 또는 궤양성 결장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가족력,유전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한 예로 서구에서는 유대인 조상을 둔 사람에게 흔하게 발병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크론 박사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체(식도, , 소장, 대장과 항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 체계로 유발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입니다. 특히 소장의 아래 부분인 회장 말단부와 결장이 가장 흔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자가면역 질환으로 사람의 면역체계는 외부의 박테리아 및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지만 우리 몸의 세포, 조직 등을 적으로 인식하여 우리 몸을 공격하여 질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크론병은 대부분의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하며(입에서부터 항문까지),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수 윤종신씨도 이 크론병으로 인해 소장을 60cm가량 잘라냈다고 합니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흡연은 이 질병을 촉진시키며 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이 크론병에 걸리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잦은 설사와, 복통, 식욕부진, 쇠약감.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으며, 그 외로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또는 팽만감, 치질의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소화관과는 상관없는 부위인 관절, 피부, 눈에도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 개개인마다 매우 다양하며, 병이 진행되는 속도도 누구는 천천히 진행되는 반면에 누구는 빠르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크론병환자의 약 30~50%에서는 항문 치핵, 치루 등이 생기는데 치루는 크론병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이며, 보통의 치루와는 달리 정도가 심하며 여러차례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되며, 때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크론병의 치료입니다. 크론병 치료목표는 관해의 유도 및 유지와 질병의 진행을 막아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게 크론병 치료에 쓰이는 약제는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스테로이드 등 면역조절제와 항생제 등이 쓰이며 크론병에 걸리면 대부분이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완치를 위한 수술이 될 수 없습니다.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병이 재발하고, 이들 중 일부는 또 수술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크론병 수술의 중요한 원칙은 재발 혹은 재수술을 고려하여 절제하는 부분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여 장의 기능을 보존합니다. 보통 내과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증상이 계속 진행되며 출혈이나 천공 등이 나타날 경우 또 심한 합병증이 나타난 경우에 수술을 받습니다. 결국 크론병 수술은 치료의 한 부분일 뿐 수술을 하더라도 병이 완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수술 후에도 재발방지를 위해 꾸준히 약물복용 및 치료를 이어나가셔야 합니다.

또 특이한 점은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이 자가 면역을 억제하기 때문인데 이 치료를 받은 사람 중 일부는 실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기생충은 사람에게는 무해한 기생충을 이용합니다.

 

 

크론병은 드문 병이고 진단을 위한 객관적이고 확실한 지표가 없기 때문에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위의 증상이 반복되면 꼭 정밀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참 기술과 의학은 발전하고 있는거 같은데.. 환자 입장에서 보면 많이들 힘드시고 답답하실겁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꼭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