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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질병

작열통. 또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일명 가장 극심한 고통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불에 타는거 같아요. 전기고문 당하는 느낌이에요 피부가 한꺼풀 벗겨지고 그 벗겨진 곳을 다시 한번 두번 몇번이고 베고 벗겨내는 듯한 느낌."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으로 알려진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위 인용구는 실제 환자들이 겪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며  말만 들어도 이 고통이 이 질병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 건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만 환자가 1만여명. 그들은 어떠한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이 질병과 싸우며 하루하루 죽지 못해 살며 견뎌나가고 있지만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장애등급도 인정되지 않으며 어떠한 혜택도 못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명 '작열통'이라 불리우는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고통인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複合部位痛症症候群,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Reflex Sympathetic Dystrophy, CRPS)은 매우 극심한 고통과 피부의 변화를 수반하는 만성 통증 질환입니다. 주로 팔,다리에 영향을 미치지만 다른 곳으로도 고통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병이 악화되므로 빠른 치료시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2가지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1형과 2형이 있습니다.

 

1형 - 반사성 교감신경 위축증은  신경 손상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진단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이 유형에 해당됩니다. 제1형인 반사성교감신경위축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약 2~3배 정도 많이 발생하며, 중년의 나이대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또 상체보다 하체쪽에 통증이 발생이 높습니다.

 

2형- 작열통으로  불리며 더욱 고통스럽고 괴로운 통증을 주는 이 2형 유형은 말초신경의 손상이 발견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두 유형 모두 원인은 불명확합니다

대게 팔다리에 커다란 충격 후 발병되는 것이 특징이나 단순한 염좌 또는 작은 골절으로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상(예: 골절) 또는 수술 후 팔다리에 발생합니다.

 

통증, 쥐어짜는 듯한 통증, 불에 타고 칼로 찔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기절을 하기도 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어떠한 환자 또 그 가족은 차라리 기절을 하는게 더 낫다고 표현을 합니다. 극심한 고통을 겪는 본인도 또 그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가족들도 크나큰 아픔일 것입니다. 어떠한 환자들은 단순히 스치듯이 피부에 닿아도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무해자극통증'이라고 합니다.

 

1994년 세계통증연구학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Pain)에 의하면 “유발할 만한 상황이 발생한 지 한 달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였으나 이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며 환자별로 개인별로 매우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3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경과는 만족스럽게 나타나겠지만 통증이 시작된 후 3개월이 지나면 급속도로통증 부위가 퍼져나가게 되고 악화될 확률이 높습니다. 

 

CRPS의 고통은 심리적인 요인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지속적인 긴장과 불안 우울 흥분 등이 통증을 더해줍니다. 이로인해 다시 통증이 오면 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계속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수면, 식욕과 성욕에 도 영향을 끼치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후에야 통증이 가라앉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또 기억력이 감퇴하며 주의력도 많이 분산되어 일상생활에 커다란 방해요인으로 작용되기도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통증은 원인도 불명확하고 치료법도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각 임상양상에 따라 통합적으로 치료할 뿐입니다.

 

첫번째로 약물치료가 있는데 스테로이드제, 소염진통제 마약성진통제 항우울제 등 다양한 약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게 진통제와 우울제 등 또 마약성 약까지 합치면 많으면 20가지가 넘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두통과 어지러움증 메스꺼움을 호소 하기도 합니다. 약먹는 것부터도 고통입니다.

두번째로 이 병을 앓으면 필연적으로 우울증이나 정신적 데미지가 오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상태가되어 정신과 치료 , 심리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세번째로  중재적 통증 치료법이 있는데  아랫배 지방질에 척수자극기라는 기계를 삽입하고 척추내 척수신경에 척수자극기와 연결된 구리선을 심어 자극기에서 발생되는 전기로 신경을 자극하여 전기자극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도 하지만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습니다.또한  중추신경이 지나가는 곳에 주사를 놓아 신경차단술 등으로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다고 무작정 활동량을 줄이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주변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만성통증이 그렇듯이 통증을 아예 없애서 완치하겠다는 것보다는 통증을 줄이고 조절해 나간다는 표현이 현재로서는 더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환자들 가족들도 매우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교수에 따르면 앞으로 20년 이내에 치료법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발전하는 기술처럼 꼭 치료법이 빠른 시일내에 개발되었으면 합니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께서는 꼭 희망을 져버리시지 마시고 꼭 이 질병을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